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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절벽’…8월 계약 건수 역대 최저

연합뉴스
등록일 2020-08-31 18:44 게재일 2020-09-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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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이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받는 사례가 늘면서 순수전세는 줄어드는 대신 반전세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월세 물량 품귀 속에 보증금과 월세가 함께 오르고 있어 임차인들의 부담이 점점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임대차 계약은 총 6천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1만1천600건)과 비교하면 47.6% 감소한 것으로, 한 달 사이 거래가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지만 1만건 미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올해 들어 1월 1만5천968건에서 2월 1만9천396건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3∼6월 1만3천540∼1만3천776건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다가 7월 1만1천600건으로 감소했고, 이달에는 더 줄었다.

새 임대차 법이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5% 수준에서 올려주고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전세 공급이 예전보다 줄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6·17대책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분양권을 받으려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로 나올 물건이 줄어들고 있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의 비중은 14.3%(868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10.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6월보다는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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