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등장<br/>하회마을 만송정 앞 모래사장<br/>tvN ‘미스터션샤인’ 촬영<br/>고산정·만휴정 등 주목 받아
[안동] 안동시가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의 배경으로 등장한 지역의 숨겨진 관광명소들이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의 숨겨진 관광명소 중 하나인 하회마을 ‘만송정 앞 모래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등장하면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 속 안현대감(허준호)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배가 표류했다’는 소식을 듣고 말을 타고 달려가는 장면으로 ‘부용대’를 비롯해 낙동강의 수려한 풍경이 배경이 됐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고산정’은 1564년 퇴계 이황의 제자인 성재 금란수가 지은 정자로 최근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곳이다. 그 이유는 이곳이 바로 2018년 최고의 화제를 일으킨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이 촬영됐기 때문이다. 주인공 애신(김태리)과 유진(이병헌)이 배를 타고 오가던 아름다운 나루터 장면이 바로 고산정의 전경이다. 고산정을 찾으면 이 장면의 비경(祕境)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안동 팔경의 하나인 가송협의 절벽 아래 자리한 이 정자 주위로 병풍처럼 산이 둘러 있고 그 건너에는 소나무 숲과 함께 독산이 솟아 절경을 이룬다. 또 이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안동의 숨겨진 명소로 ‘만휴정’이 있다. 만휴정 외나무다리에서는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라는 주옥같은 명대사가 나오며 애신과 유진의 역대급 로맨틱 장면이 연출돼 많은 연인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 속 배경이 됐지만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는 서애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징비록’을 집필한 장소로 유명한 ‘옥연정사’가 있다. 이곳에선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의 자리를 맡기기 위해 하선(이벙헌)을 데려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최근에는 MBC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각종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장이었던 안동의 보석 같은 명소를 소개한다”면서 “가족 관광객들이 청정 자연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