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7년째 매년 성금 100만원 쾌척한 안동 칠순 할머니

손병현 기자
등록일 2020-08-18 17:49 게재일 2020-08-18
스크랩버튼

【안동】 안동시 서구동에 거주하는 칠순 할머니가 7년 동안 매년 이웃돕기 성급 100만 원을 쾌척해 눈길이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최근 서구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코로나19와 호우 피해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쾌척했다.

신분 공개를 꺼리며 성금을 기부한 이 할머니는 최근 계속되는 장마와 폭우 피해로 고통받는 이웃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중 호우 피해지원 특별모금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선뜻 성금을 내놓았다.

올해 74세 할머니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홀로 살고 있지만, 항상 나보다는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100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할머니는 “나에게 수입이라고는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받는 게 전부이나, 주변에는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외롭고 힘든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성금을 받은 권대성 서구동장은 “팍팍한 생활형편에도 불구하고 매년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셔서 고맙다”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잘 전달해 할머니의 고귀한 마음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