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평균 시청률 7.6% 기록<br/>전 시즌 최고 성적 6.6% 훌쩍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만난 황시목과 한여진 앞에 짙은 안개까지 자욱하게 꼈다.
지난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 2는 평균 7.6%(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순간 최고는 8.9%까지 올랐다.
전 시즌 첫 회 시청률(3.0%)은 물론 최고 성적인 마지막 회(6.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이며 첫 회 시청률로는 역대 tvN 주말드라마 2위 기록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2’는 통영 해안선에서 벌어진 대학생 사망사고를 계기로 다시 얽힌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감 한여진(배두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는 통영에서의 일이 단순 사고가 아닌 사건일 수도 있음을 직감한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 성향은 정반대이지만 목적지는 항상 같음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검경이 수사권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각각 검찰 고유의 수사 권한 사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목표로 하는 팀의 일원으로 재회할 것이 예고돼 앞으로 어떻게 ‘따로 또 같이’ 비밀의 숲을 밝힐지 주목됐다.
전 시즌에서 촘촘한 설계로 호평받은 이수연 작가는 이번 시즌에서도 미세한 거미줄이 무한히 뻗듯 나무 한 그루에서 거대한 숲으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틈틈이 반전을 주는 설계를 그대로 가져왔다.
단신 뉴스로 처리된 대학생 사망사고에 검찰, 경찰과 재계까지 얽혀있을 것이 예고됐고, 엔딩에서는 동부지검장이 된 강원철(박성근)이 전 시즌과 달라졌음을 암시해 궁금증을 남겼다.
연출은 시즌1 안길호 PD가 아닌 박현석 PD가 맡았다.
이전에 주로 사극과 멜로극을 연출했던 박 PD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극에서 안 PD의 시즌 1보다 다소 느린 호흡을 보여줬다.
포스터에서도 ‘안개’를 내세웠듯 첫 회부터 안개 이미지를 자주 보여줌으로써 무엇이든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극의 특성을 더욱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동요 없이 늘 묵묵한 황시목과 따뜻한 한여진의 모습 그대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겼다. 여기에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 역의 최무성과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장 최빛 역의 전혜진이 합류, 극에 무게감을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