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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이일영 중위의 업적 기린다

손병현기자
등록일 2020-07-21 19:16 게재일 2020-07-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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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오늘 기념사업회 발족6·25 당시 조종사로 44회 출격
수많은 전공 세우고 산화한 영웅
[안동] 호국영웅 이일영<사진> 공군 중위 기념사업회가 22일 안동시 안동회관에서 공식 발족한다.

기념사업회 발족은 한국전쟁 당시 조종사로 44회 출격하며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고 이일영 중위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념사업회 발족식에는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과 군 관계자, 유족, 기념사업회 회원 등이 참석한다.

이 중위는 1928년 안동시 예안면 선양동에서 태어나 1942년 예안 심상소학교를 졸업한 후 이듬해 일본 소년 비행학교에 입학했다.

2년 과정을 수료한 후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하면서 육군항공과에 입대했다.

1949년 대한민국 공군 창설과 함께 창군 일원으로 L-4연락기 조종사로 근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적지 정찰 및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며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기여했다.

1950년 9월 영천 하양동 일대에 잠복하고 있던 적군 200여 명의 위치 정보를 아군에게 전달해 섬멸하게 했다.

이듬해 9월 F-51D 무스탕 전투기 기종 전환 훈련을 받고 공군 소위로 현지 임관했다.

제1전투비행단 강릉전진기지에 배속된 후 우리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에 참여해 동부전선 적 후방 지역 보급 및 병력 수송 차단과 지리산 지역 공비 소탕 작전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1월 9일 강원도 원산과 회양 지역의 적 대공포 진지 파괴와 보급로 차단 명령을 받고 강릉기지에서 출격했다. 적의 주 보급선인 경원선 철도를 폭격하고 대공포 진지를 공격하던 중 회양 남쪽 창도리 지역에서 적이 쏜 대공포에 맞았다. 기체가 비행불능 상태에 처하자 적진으로 돌진해 자폭, 24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일 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서훈으로는 충무무공훈장, 공비토벌기장, 면려포장, 유엔종군기장,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 보훈청 호국인물, 2009 ~ 2020년 전쟁기념관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2001년 안동 예안에 흉상이 제막됐다. 시는 2015년 7월 22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도산면 동부리에 ‘호국영웅 이일영 공군 중위 공원’을 개원했다. 그 일대 도로명을 ‘이일영로’로 지정해 이 중위를 추모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자신보다는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희생했던 고인을 기억하겠다”며 “기념 사업회가 보다 좋은 세상을 열어 가는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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