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앞두고<br/>25·26일 일반인 여론조사<br/>김진태, 보수 결집 총력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교안 대세론’이 굳어질 지 주목된다. 황 후보는 당원 및 대의원들로부터, 오세훈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각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 세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후보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당 관계자들은 “당심은 황교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결과 황 후보가 60.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 후보 17.3%, 오 후보 15.4%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같은 갤럽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황 후보 52%, 오 후보 24%, 김 후보 15%였다. 황 후보가 1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와 김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황 후보가 25일 ‘고성국TV’에 출연한 것도 당심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성국TV’는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다.
반면 오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오 후보가 37%로 1위를, 황 후보는 22%, 김 후보는 7%였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오 후보는 대국민 득표전에 집중하며 ‘민심을 통한 판세 뒤집기’에 주력했다. 오 후보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 후보를 집중 공격한 것도 대국민 선거 운동의 일환이었다. 국민을 직접 만나 선거 운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언론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김 후보는 ‘당 대표로 김진태를 꼭 답해주세요’라는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 특히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당을 지킨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반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3개 기관이 나눠서 실시하고, 면접원이 전화를 통해 준비된 설문지로 직접 질문을 하는 전화면접조사(CATI)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 10만명의 투표 결과가 70%를,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30%를 차지해,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선거인단 4만2천명 상당의 투표 결과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즉, 일반 국민의 1표가 선거인단 1표의 14표 정도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 응답률은 5.1%다. 갤럽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