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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을 建國 가리는 수단으로 사용 말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9-02-24 20:46 게재일 2019-0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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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태옥 의원 주장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사진) 의원이 3·1운동을 대한민국 건국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4일 ‘3·1운동을 진영논리에 끌어들이지 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북의 정통성을 위해 이승만의 건국(建國)을 폄하하고 미국을 악으로 몰아붙이면서 이 정권은 어떻게든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건국 100년이라 우기다가 북의 정통성과 충돌하는 문제 때문인 듯 요즘은 쑥 들어갔다”며 “이 정부가 가진 종북좌파 성향의 정신적 뿌리는 ‘해방전후사의 인식’,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등 70년대 운동권 서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일성의 북은 친일을 청산한데 비해, 남의 미 군정과 이승만의 건국과정은 친일의 득세과정이라 정통성이 없다는 것”이라며“이미 실패로 끝난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은 찬양하고 미국의 제국주의를 끝없이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은 일본 순사 5명이 지키는 보천보 지서(支署)에 대한 김일성 일가의 공격이 국내 진공작전이라며 조선독립의 중심사건으로 본다”며 “따라서 임시정부는 물론이고 일본 관동군 일개 연대 3천명을 궤멸시킨 청산리 전투도 철저히 부정한다”고 비난했다.

정태옥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을 아무리 폄하해도 그 때문에 우리가 이처럼 자유롭고, 살만하고, 안전한 나라가 됐다”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소중하기에 대한민국 건국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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