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만나 소송 해결 등 관련 현안 논의
황 시장이 문화재청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황 시장은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는 만큼 문화재청과 소장자가 협의해 조속히 해례본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현재 소송에 휘말려 있다.
배익기(56·상주시 낙동면)씨가 소장하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아 문화재청이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소장자가 보관 장소 등을 밝히지 않아 훼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황천모 시장은 “상주본의 보존 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시간이 없다”며 “소장자의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으로 상주본이 안전하게 인도돼 상주에 전시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보급 가치가 있는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이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청으로 인도돼야 한다”며 “상주본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주본 외에도 황 시장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계획 수립에 상주시 함창읍의 고녕가야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육전(陸戰)의 명장이었던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을 짓고 사당인 충의사도 성역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