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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관문 도동항 향나무 수령 밝혀질까?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9-01-27 19:24 게재일 2019-0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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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령 2천500년 추정<br/>현재 정확한 나이 공식기록 없어<br/>난대아열대산림硏 등 조사 착수
전문가들이 도동항 향나무를 조사하고 있다. /최희찬 울릉산악회장 제공

[울릉] 울릉도 관문 도동항의 랜드마크인 노거수 향나무(높이 4m)의 공식적인 나이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동항 향나무의 수령은 구전을 통해 약 2천5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나이를 측정한 공식기록은 없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병기 연구관 외 4명이 도동항 향나무 수령 측정을 위해 다녀갔다. 이번 방문에는 노거수 연령 측정 권위자인 서정욱 충북대 교수도 참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거수는 천공(나무를 뚫는)을 통해 나이테를 측정할 수 있지만, 도동항 향나무는 이 작업에서 측정이 어려워 시료를 채취해 나이를 측정·연구 중이다. 결과는 2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동항 향나무는 비공식적 측정으로 지난 2013년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측량 결과 2천300살로 추정됐다. 만약 2천 년이 넘으면 우리나라 최고의 수령이다.

공식적(문화재청)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는 정선 두위봉의 주목으로 1천400여 년의 수령이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라는 설도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의 나이는 약 1천1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42m, 뿌리부분 둘레 15.2m다.

도동항 향나무는 안타깝게도 지난 1985년 발생한 태풍 브랜다로 상부 주요 줄기는 일부 부러지고 밑둥과 작은 가지만 남아있다. 지난 1988년엔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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