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쏟아져 나온 1973년 6월 9일 이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철강산업. 하지만, 불황이 지속되면서 어느 순간 ‘사양산업’이라는 반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쌀 없는 식탁을 상상하기 어렵듯 산업의 쌀인 ‘철’이 없는 산업구조 역시 상상하기 어렵다. ‘쌀=밥’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철강산업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반세기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철강산업은 지금 숨 고르기를 하고 있고, 머지않아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한 번 선두에 서는 날이 올 것이다. 2019년 기해년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새해 벽두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철강공단산업단지에서 노동자의 굵은 땀방울 같은 뜨거운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