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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각시당 이야기 웹툰 ‘호아전’ 인기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12-25 13:55 게재일 2018-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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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안동시 남선면 원림리의 ‘각시당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든 가상 시대극 ‘호아전’이 다음(Daum)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25일 안동시에 따르면 ‘호아전’은 시와 경북도 지원,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주관 ‘2018년 웹툰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공모 심사에서 안동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 받아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호아전(송경아 글, 안희주 그림)은 26일부터 수요일마다 다음 웹툰 연재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가던 각시가 벼랑길에서 마주 오던 또 다른 가마와 싸움이 붙어 벼랑길에 떨어져 목숨을 잃고, 죽은 각시의 넋을 달래기 위해 사당을 지었다’는 원림리 각시당 설화를 소재로 했다.

이러한 설화에 일제감점기인 1913년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시대극이다. 쇠퇴한 양반집 규수인 주인공 권호아와 조선 여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여인전기를 집필하기 위해 조선을 찾은 괴짜 문화인류학자 존 스미스와의 여정을 그렸다. 가혹했던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을 표현했다.

‘호아전’의 송경진·안희주 작가는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의 경북웹툰창작체험관 수료생 출신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웹툰콘텐츠제작 지원 사업은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들면서 지역의 신인 작가를 길러 안동의 고유 자원 속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왔다. 특히 웹툰 제작과 연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하회마을, 제비원, 선어대 등 지역 문화자원을 소재로 총 6개 작품을 탄생시켰다.

시 관계자는 “웹툰은 저비용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웹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낸 지역의 모습을 통해 관광 효과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호아전’이 단순 연재에 그치지 않고 파급력 있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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