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경북도 대표’ 자격
[안동]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내년 10월 열리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춘택)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경북도 대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보존회에 따르면 이번 경북도 대표 선정은 참가대상 종목의 전통성과 예술성, 작품구성의 충실성, 연희자 기량과 숙련도, 종목 인지도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주년이 되는 1958년 서울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2019년 제60회(회갑연) 대회를 맞는 대한민국 최대의 민속예술축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예술 발굴 및 보존을 위해 출범한 국가 규모의 민속축제로 그동안 이 축제를 통해 400여 종이 넘는 민속예술 종목이 발굴됐다. 이 가운데 150여 종목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제1회 대회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해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문화공보부장관상을, 1979년 대구 대회에서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는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손상락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기획국장은 “내년 회갑을 맞는 축제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키워드인 나눔과 소통을 통해 인간존엄 정신을 실현하고, 배려와 화합을 통해 평등세상을 구현하고자 한 탈놀이의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씨름을 사상 첫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킨 것처럼 북한에서 전승됐던 이북 5도의 탈춤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이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