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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 경질론은 대통령 힘빼기” 한국 “민주당은 조국 호위무사 자처”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12-05 20:51 게재일 2018-1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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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위 문제로 야당을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된 조국 민정수석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며 조 수석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야당이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라고 옹호한 데 대해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하고 자기정치에만 여념이 없는 조국 민정수석을 감싸고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비단 이해찬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조국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 하거나 조국이 꺾이면 촛불정신이 사그라질 것이라며 과도한 집착을 보이고 있지만 조국은 그저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문그룹은 조국 민정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 ‘흔들리며 피는 꽃’‘사법개혁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우며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면서 “민주당 친문그룹의 사전에는 ‘공직기강’, ‘국민의 눈높이’, ‘책임’, ‘부끄러움’ 등의 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을 그대로 두고 대한민국 공직기강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며, 읍참마속이 필요한 때”라면서 민주당 친문그룹은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반하는 조국 민정수석 지키기를 당장 중단하고, 대한민국 공직기강을 추상같이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4선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청와대가 특별감찰반 전원을 통째로 교체할 만큼 파격적으로 수습하고 있는데도 조 수석의 사퇴를 다시 요구하는 것에는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며 “이는 조 수석을 제물 삼아 대통령의 힘을 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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