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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예술의 위대한 힘

등록일 2018-11-08 20:43 게재일 2018-1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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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문화예술 발전의 공적을 인정받아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얼마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한 7명의 멤버들은 한류와 한글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이를 통해 우리문화의 진정한 가치와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힘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로 바뀌었다.

선진국들의 주요 정책에 문화가 빠진다면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결정적 원인이 될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능력과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 기업들이 제품 품질경쟁에서 기업의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을 적절히 이용하고 적극 후원하는 이유도 모두 이런 관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세계 석학들은 미래사회에서 문화의 논리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역사발전 단계분석에서 현대사회와 기업의 방향을 과학의 진보나 정보화에서 이제는 문화예술의 힘에서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문화산업, 문화축제, 예술단체 육성, 도시환경미화 등의 다양한 문화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국가와 기업의 방향을 과학의 진보나 정보에서 이제는 문화예술의 힘에서 구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파리를 비롯해 로마와 런던, 아테네, 베이징 등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그곳에는 하나같이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문화국가로 만든 나폴레옹의 과감한 정책실현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끝임없는 지원을 한 피렌체 메디치가문 등의 희생들이 궁극적으로 오늘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진 관광국가로 만든 셈이다. 이들 국가들이 얻는 관광수입은 그 어떤 수입원보다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본다. 요즘말로 ‘가성비 높은 재원(財源)’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관광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문화·예술의 가치가 새삼 부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관광산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세계를 감동시키는 문화·예술자본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러한 자원을 문화관광과 연계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따름이다. 가수 샤이나 방탄소년단 등 K-POP 외에 우리나라 예술분야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예술인들이 엄청나게 많다. 유구한 전통문화 유산과 세계의 현대미술과 음악을 주도하는 예술의 발원지인 우리의 K-ART 역시 문화·예술자본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재원으로 전혀 손색이 없을 것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미술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지역 미술문화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수립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질적인 향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체계적인 정책의 실현이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처럼 자그마한 노력들이 쌓여 간다면 결국 유럽 국가들의 세계적인 문화유산 이상의 훌륭한 예술품과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토양이 될 것이다.

일종의 나비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지역예술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결국은 문화관광 산업개발의 자그마한 날갯짓이 되어 한국을 한류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 태어나는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와 함께 순수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K-ART의 부흥기를 만들고 세계 유수의 관광지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완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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