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조업 대게철 앞두고<br />지진·태퉁 등 피해 경북동해안<br />지역경제 활성화 한몫 기대<br />지역 대표 겨울특산품 과메기<br />1~ 4일 서울서 홍보·체험행사
경북 동해안의 대표 효자 특산물 ‘대게’가 돌아왔다.
11월을 맞아 대게 금어기가 풀리며 지난해 지진의 고통을 겪은 포항, 최근 태풍으로 큰 상처를 입은 영덕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게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말까지만 체장 9㎝ 이상 수컷에 한해 포획이 허용된다.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암컷은 연중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31일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포항 구룡포항에서는 약 20척의 근해 통발, 자망어선이 대게 조업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는 10t 이하 근해어선의 조업만 허용되고 내달 1일부터 먼 바다로 나가는 10t 이상 연안어선이 조업에 들어간다.
조업에 나섰던 근해 어선들이 대게를 포획해 돌아오면 이르면 오는 2일 오전 올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룡포에 들어오는 대게는 대부분 울릉도와 독도, 서일본 근해에서 잡힌 것으로 지난 2015년 344t에서 2016년 354t, 2017년 374t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는 560t을 위판해 121억여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구룡포항에서 위판된 대게는 경북 동해안 대게 위판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역 어업인들은 금어기 동안 본격적인 대게잡이철에 대비해 미리 대게 그물을 보강하고 어선을 점검하는 등 최근까지 눈코 뜰새 없는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구룡포수협 관계자는 “조업을 막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께 첫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안어업이 허용되는 다음 달부터 상품성이 큰 대게가 잡혀 위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상처로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던 영덕에서도 어민들이 본격적인 대게 조업에 들떠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영덕군은 현재 한창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겨울 ‘대게 풍어’가 태풍으로 절망에 빠진 지역 경기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겨울철 대표 특산물 ‘과메기’도 최근 더욱 추워진 날씨로 더욱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며 국민들의 입맛을 자극, 지역 경기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의 겨울철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는 지난 한 해 동안만 3천213t이 생산돼 직접 판매 매출액만 562억원에 달한다.
과메기의 인기는 전국에서도 통한다.
포항시와 경북매일은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안국동 상생상회 일원에서 ‘포항 구룡포과메기 홍보 및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 선보일 구룡포과메기는 서울,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과메기 홍보 행사는 SNS 등을 통해 소문이 퍼져나가 항상 성황을 이뤘다.
오는 10, 11일 열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축제 2018’역시 올해 막 생산된 과메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해마다 수천명이 찾는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