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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등 국립대학 병원도 고용세습 의혹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10-29 20:37 게재일 2018-10-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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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곳 재작년부터 채용 110명<br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드러나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학병원에서도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이들 다수가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이달까지 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에 채용된 직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남대병원 21명, 충남대병원 16명, 강원대병원 14명,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 각각 13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부산대병원 13명, 서울대병원·강원대병원이 각각 7명, 전남대병원 5명, 경북대병원·충남대병원 각각 3명이다. 경북대병원은 재직자의 친인척 3명이 기간제에서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고, 그 중 1명은 간호 3급의 자녀였다.

서울대병원은 정기공채를 통해서 채용된 전공의, 임상강사, 겸직교수 등 10명이 서울대 교수의 자녀거나 부부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자의 친인척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7명, 이 중 4명은 노조에 가입된 직원의 자녀거나 부부였다.

곽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고용세습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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