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상 첫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 열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09-19 20:54 게재일 2018-09-19 3면
스크랩버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을 가진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는 남쪽으로 치면 청와대에 해당돼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노동당 청사 안에 있는만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평양남북정상회담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집무공간인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일성광장 근처에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는 북한 최고의 보안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외부 인사들에게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곳을 남쪽 최고지도자인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김 위원장이 보여주는 또다른 파격이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최상의 예우를 베푼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도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특사단을 맞았을 때는 이곳 연회장에서 만찬까지 베풀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노동당 본부 청사를 외국의 주요 인사를 맞는 외교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