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숫자 줄자 위기의식<BR>2012년부터 1억여원 지원
[경산] 남천지역 기업가들과 독지가로 구성된 ‘경산 남천초등 사랑장학회’가 지역교육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남천을 교육하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남천은 맑은 공기와 물로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소문나며 한 때 인구가 7천200명을 넘었고 1932년 개교한 남천초등학교도 1978년에는 전교생이 530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구가 줄기 시작하며 남천초등학교의 재학생이 50여 명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역의 기업가들과 독지가들이 2012년 ‘경산 남천초등 사랑장학회’를 구성해 남천초등학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장학회는 학교가 요청한 방과 후 학교와 방학 체험활동비, 통학차량 지원 등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억1천817만 원을 지원하며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남천초등학교는 2012년 72명의 재학생이 2017년 117명으로 늘어났고, 부설 유치원도 2018년 1개 반에서 2개 반으로 증설돼 33명의 유치원생이 재학하는 활기찬 학교로 변화돼 가고 있다.
재학생 중 남천과 지역 연고가 없는 외지 학생이 3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남천초등학교는 주목받는 학교가 되었다.
현재 1억7천여만 원의 기금을 확보한 경산 남천초등 사랑장학회는 안정적인 학교 지원과 후원자의 편리를 위해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1억7천만원의 기금 출연을 약속받아 재단법인설립에 필요한 기금 3억원 조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장학회에는 지역의 기업가와 졸업생, 독지가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후원하거나 십시일반 기금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산 남천초등 사랑장학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장학기금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하려고 하고 있다”며 “미래의 자신인 초등학생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