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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휴가서 비핵화·軍·권력기관 개혁 구상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07-30 21:02 게재일 2018-07-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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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일간… 군 보안시설서 보내<br />휴가 전엔 ‘유네스코 등재’ 봉정사 방문
▲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휴일을 맞아 방문했다.

청와대가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갔으며,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의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들렀던 강원도 평창에서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는 등산을 하러 오대산에 올랐다가 시민을 만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일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군과 권력기관 개혁 문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 국정 구상을 할 좋은 기회인 만큼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이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맞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여름 휴가를 떠났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오면 청와대를 비운 동안 있었던 현안 등을 보고한 다음 비서실장이 휴가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순차적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면 (각각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워) 사실상 2주 동안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 셈”이라며 “휴가 기간을 맞춰서 떠나는 것이 다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함께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 기간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한다.

▲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봉정사 주지스님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록된 봉정사의 3층 석탑을 살펴보고있다.  /청와대 제공
▲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봉정사 주지스님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록된 봉정사의 3층 석탑을 살펴보고있다. /청와대 제공

한편 휴가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안동에 있는 봉정사를 방문했다. 봉정사는 지난 6월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6곳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산사 7곳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곳이 봉정사”라며 “주말을 이용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현 주지스님과 차담을 한 뒤 극락전과 대웅전을 살펴봤으며, 봉정사 수장고에 보관 중인 후불벽화 ‘영산회상도’를 감상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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