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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정, 日 민간교류 첫 디딤돌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07-10 20:55 게재일 2018-07-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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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원 최초<br />한·일 전통음식 교류전<br />일본 진출 위한 홍보전 열성<br />

[안동] 안동 종가음식점 예미정(대표 조일호)이 민간 차원 최초로 한국 전통 종가음식의 일본 진출을 위한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예미정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 최대 일본 전통음식점인 타치바나 번주(立花藩主)의 오하나(御花)를 찾아 ‘한·일 전통음식 교류전’을 가졌다.

교류전에는 박국화·강미혜씨 등 안동 종가음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동 종가음식 홍보사절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타치바나 히로시계 오하나 대표와 만나 일본의 민물장어덮밥과 안동비빔밥을 놓고 맛과 영양을 비교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행사지원에 나선 안동병산탈춤공연단(단장 황영호)은 이날 명절마당과 잔치마당 등의 공연을 통해 안동 종가음식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알렸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 사용한 긴꼬리 신호연과 함께 한과를 선물하기도 했다.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를 따라 출병한 바 있는 타치바나 가문은 왜란 당시부터 전해오는 수백년 된 전통 장어덮밥을 이 가문만의 비법으로 전수하고 있다.

예미정 역시 임진왜란 참전은 물론 구한말 항일투쟁에도 나선 안동 권씨 부정공파 집안으로서 안동비빔밥과 안동건진국수 등을 이어가고 있는 안동 종가음식 전문점이다.

타치바나 히로시계 오하나 대표는 “행사를 통해 안동 병산탈춤과 일본 노가면극, 전통고택을 이용한 숙박체험과 다양한 전통음식 등 예미정-오하나 한·일 종갓집 상호간 많은 동질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도 “전통음식과 전통공연은 이제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번 행사로 한·일 양국의 전통음식은 물론 연관된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사업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한·일 전통음식교류전은 오는 10월 안동 예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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