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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권영진號 ‘일자리’ 일성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07-02 21:26 게재일 2018-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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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4년 임기 시작<br />대구, 미래산업 지속 육성<br />경북, 저출산 해소에 역점<br />두 지역 상생 협력 다짐<br />태풍으로 취임식 취소 등<br />첫날부터 민생 행보 분주<br /><br />

민선7기 각 단체장의 임기가 1일 시작됐다. 각 단체장들은 임기 시작부터 태풍 ‘쁘라삐룬’의 상륙을 염두에 두고 2일 예정했던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하게 가진 뒤 바로 민생행보에 나선다.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태풍 대비 등을 이유로 취임식을 취소했다.

권 시장은 1일 “임기 4년을 거창한 구호로 시작하기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일 첫 출근에 앞서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권 시장은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이 행복한 대구’‘자랑스러운 대구’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일거리가 있는 도시 대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이 지난 4년간 추진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사물인터넷, 청정에너지 등 5대 핵심 미래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그 다음 화두는 ‘청년이 꿈꾸는 도시 만들기’다. 권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주거·문화 등 삶 전반에 걸친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2022년까지 국비 1천450억원, 시비 1천150억원, 민자 4천750억원 등 7천350억원을 확보해 대구형 청년수당, 청년 희망적금, 청년·신혼부부 희망주택, 대학생 행복 기숙사, 청년소셜 벤처, 청년문화 특화거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대구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과 같은 난제도 안고 있다.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식수 불신이 여전해 시급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어 수습 능력이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방명록에 ‘순국선열, 호국영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일자리, 저출산 국가적 과제를 경북에서 길을 찾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업유치,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장방문 첫 일정으로 분만 산부인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의료재단 포항여성병원을 찾아 출산장려 정책을 강조했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경북형 육아공동체 육성(행복출산, 육아천국 경북)’을 비롯한 저출산 극복 관련 10대 공약을 중심으로 출산장려 정책을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취임에 앞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현장 민생토론을 거쳐 도출된 현안들에 도정의 초점을 맞춰 놓고 있다. △일자리창출 △부자농촌 만들기 △환동해발전 및 북방경제거점 육성 △관광 활성화 △기업유치 △복지공동체 실현 등이 최우선 과제다.

이 지사는 오전 현장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도 간부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소방서장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기상상황과 피해 예방대책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오후에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식장을 방문해,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나 대구시도 취임식을 취소해 이 역시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관련, “대구·경북의 모든 도시계획 문화 그리고 관광객 유치 등을 (권 시장과) 함께 합쳐서 일해 나가겠다”며 “대구와 경북이 분리돼서는 안 된다. 한 나라처럼 대구 경북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도 “현실적으로 (대구와 경북의) 통합은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앞으로 4년 저와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 경북을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겠다”고 호응했다.

한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해 2일 취임식을 예정했던 대구·경북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23개 시·군 중 고령, 달성, 영덕, 성주, 칠곡군 등은 취임식을 취소했다. 포항시와 경산시, 군위,의성군은 취임식을 기자회견 또는 정례조회로 대신한다. 구미, 김천, 영천, 안동, 문경, 영주시와 예천, 청도, 영양, 울진, 울릉군 등은 식전공연 등을 생략한 간소한 취임식을 치른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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