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당선자<br /> 구미 현장 토론회서 강조<br />“구미공단·포항공단만큼<br /> 오락·의료·교육시설 갖춰<br /> 인재 유입 환경 조성할 것”<br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26일 “그동안 철강과 전자산업이 경북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4차산업혁명을 통한 신산업 육성과 청년 창업 활성화만이 경북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업유치전략’을 주제로 열린 현장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올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면서 “최소한 포항공단과 구미공단만큼은 오락과 의료, 교육시설을 갖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이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특히 IT 관련 업종에서의 인재 구하기는 너무 힘든 상황으로 IT업계에서는 남방한계선이 판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로한데 대한 답변 성격이다.
그는 또 “구미 5공단과 포항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특별분양팀을 만들어 많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철우 당선자 외에 지역출신 백승주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 기업인, 전문가, 대학 관계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 모두에 발제에 나선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기존 기업을 성장시키는 스케일업(Scale Up)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권역별 강점을 살린 특화산업 육성과 연구개발기관 및 대학 연구역량 등에 포커스를 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유치에 중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동부해양권은 가속기기반 바이오산업, 2차전지산업과 전기차 & 스마트센서 △남부도시권은 코스메슈티컬 선도도시, AR·VR 컨텐츠산업 △서부산업권은 5G와 IOT(사물인터넷) 가전, 차세대 전력 반도체, 무인항공(드론)산업 △북부자원권은 바이오·백신 상용화, 스마트 팜 등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또 “경북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 비중은 전국 26.7%보다 월등히 높은 43.4%임에도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지역 대학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정부의 사전통제는 최소화하고, 지방정부에 자율권한을 이양해 그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시스템인 빅테이터센터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 한 기업인은 “지역의 철강산업이 그동안 가전제품 등에 주력해 왔는데, 가전제품 등은 이제는 중국으로 시장이 넘어갔다. 이제는 농업현대화 시설로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현대화 시설을 갖춘 대규모 재배단지를 만들어 분양을 한다면 농업의 부가가치도 올라가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현재 의성에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재배단지에 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즉석에서 수용하기도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