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남양리에 48억 투자<br />우수저류시설 건설 착수<br />자연재해 등 예방효과 기대<br />
[울릉] 울릉도에 대형 물 저장시설이 만들어진다.
울릉도는 화산섬의 특성상 누수(漏水)로 댐을 만들 수 없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에 남양천 범람예방, 산불 발생시 진압, 가뭄 농업용수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대규모 우수(雨水)저류시설을 건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 및 주변에 대해 재해 방지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남양천에 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대형 물탱크인 우수저류시설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수저류시설은 면적 8천555㎡, 용량 2만1천100㎥ 규모로 설계됐다. 총 사업비 48억 원을 이미 확보했고 설치 가능 지역에 대해 도상 검토 및 현장 조사를 통해 부지를 선정 및 확보를 했다.
우수저류시설 건설은 서면 남양리 일원, 상류는 경사가 급한 산지, 중류는 도로 및 농경지, 하류는 주거지로 형성돼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9월 태풍 나비 내습시 30시간 동안 내린 호우로 산사태, 하천 범람으로 주거지에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되면 홍수량 및 홍수위가 감소, 국지성 호우 및 극한 강우 발생 시 도로, 제방의 유실과 함께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또 가뭄 시 농업용수 및 긴급 식수원으로 활용, 고지대에서 산불 발생 시 소방용수로 활용, 대형 산불로의 확산 위험을 조기차단, 저류지 인근 여유부지 주민편의시설설치로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친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우수저류시설 설치를 통해 하천범람을 예방하고 산불 발생시 산불진압용수, 가뭄 시 농업용수 및 긴급 식수원 확보, 저류지 인근 주민편의시설 설치로 주민의 안전과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