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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권영진… 이변은 없었다

등록일 2018-04-10 23:41 게재일 2018-04-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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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역長 후보 확정<br />李, 일반 여론조사서 강세<bR>김광림·박명재 근소차 눌러<br />남유진 반발로 후유증 우려<br />권, 50% 지지율로 ‘여유’<br />단일화 무산돼 싱거운 한판<br />
▲ 9일 오후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철우 후보가 필승의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9일 오후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철우 후보가 필승의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이철우(김천)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9일 권 시장을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한 반면, 경북도지사 후보는 9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3면>

경북부지사 출신인 이철우 의원이 경쟁후보인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을 제치고 사실상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됐다. 당심에선 김광림(안동) 의원이 앞섰지만, 민심은 압도적으로 이 의원을 선택했다.

이 의원은 9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진행한 개표에서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1만6천392표(책임당원 8천98표, 여론조사 8천294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김광림 의원은 1만5천28표(책임당원 8천886표, 여론조사 6천142표)로 2위에 올랐다.

박명재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각각 3위(1만3천385표)와 4위(5천937표)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투표율은 5만4천288명 가운데 2만5천180명이 투표해 46.4%를 기록했고, 여론조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의원이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등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의원은 “경상북도가 대한민국의 정신을 다시 깨워야 한다”며 “경북을 위해 보수우파가 단합을 해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당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기간 중 사소한 감정이 있더라도 용광로에 녹여 함께 단합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승리했지만, 경선과정에서 상처를 입었고, 어느 정도 후유증도 예상된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 남 전 시장이 허위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철우, 김광림 의원에 대한 페널티를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수용했다. 이로 인해 후보를 선출하지 못한 채 결과만 발표하는 파행 상황이 발생했다. 남 전 시장은 항의성 차원에서 경선 결과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 경북도지사 경선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 바람을 일으키려 했지만, 오히려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후 진행된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1위를 차지해 이변없이 진행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주말 한때 특정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앞섰다는 소문이 나돌며 이변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투표 결과는 2위와의 격차가 7천여표 차이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당 대구지역 책임당원과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쪽으로 표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 9일 오후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후보가 필승의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9일 오후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후보가 필승의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한국당은 이번 대구시장 경선을 위해 지난 5일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와 7∼8일 일반국민 3천명 대상 여론조사, 지난 8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날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 여론 조사 등을 합쳐 권영진 대구시장이 모두 1만7천940표를 얻어 2위의 이재만 전 최고위원의 1만853표보다 7천여표를 더 얻어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5천107표, 정치신인으로 20%의 가산점을 받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천951표 등을 득표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권영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시도했던 후보 단일화가 성공했더라도 크게 달라지 않았을 것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권 시장은 책임당원 3만8천113명 중 1만7천766명이 참가해 투표율 46.61% 기록한 경선투표에서 8천163표를 얻어 나머지 이재만(4천388표), 이진훈(2천611표), 김재수(525표) 예비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시민 여론조사에서도 권 시장은 환산결과 9천779표로 집계돼 나머지 이재만(4천388표), 이진훈(2천496표), 김재수(1천101표) 예비후보 등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한국의 좌·우 운동장은 기울대로 기울었기에 이번 6·13 지방선거는 보수를 살려야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된다”며 “그 중심에 대구가 서야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보수의 새길을 보수의 새길을 여는 대구시장이 되겠다” 고 말했다.

/김영태·박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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