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텃밭 TK’ 한국당에 민주 후보 도전 양상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04-10 23:41 게재일 2018-04-10 2면
스크랩버튼

6·13 지방선거에서 겨룰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강세인 대구·경북(TK)지역은 경선을 통해 이철우 의원과 권영진 현 대구시장을 후보로 각각 사실상 확정했고, 서울·충북·경남 등 주요 지역엔 한 명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의 후보자를 확정했고, 11개 지역에 대한 경선을 11일부터 4차에 나눠 실시한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충북·대전 지역에서 본경선을 실시하며, 만약 1위 득표자가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16~17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전북·제주·전남권 후보는 13~15일 본경선과 18~19일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하며, 인천과 대구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하는 3차 경선은 15~17일에 진행하고, 결선투표는 20~21일 실시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서울과 경기, 광주에서 18~20일 경선을 실시한 후 23~24일 결선투표를 한다.

민주당

경북-오중기 후보 확정

대구-15~17일 경선 ‘3파전’

한국당

경북-이철우·대구-권영진

사실상 후보 확정한 듯

서울

김문수·안철수 등 ‘3파전’

부산

오거돈·서병수 재대결

◇대구·경북지역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선 한국당에 민주당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경우 경북에서 이철우 의원이, 대구에서 권영진 현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남유진 후보의 이의신청으로 이날 저녁 긴급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가 개최됐으나 대세를 뒤집을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론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공천을 받았고, 대구에서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 임대윤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 등 3명이 23년 만에 경선으로 경쟁하고 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전통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3파전 양상이 됐다. 민주당에선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며, 한국당에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9일 출마선언을 했다.

민주당에서 박 시장이 우위를 보이지만 절반을 넘지 못할 경우 2위 득표자와 양자 대결을 하는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7년 전 안 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사연을 부각시키고 있다. 두 후보는 “박 시장이 안 위원장을 상대로는 공세적인 선거를 벌이기 어렵다”고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수하고 있다.

경기지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앞서지만 전해철 의원이 친문(親文)을 내세우고,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추격하고 있다. 한국당에선 남경필 현 지사가 후보로 확정됐다.

인천에선 ‘친문 대 친박’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국당 소속의 유정복 현 시장이 재선을 목표로 뛰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친문 색채가 강한 박남춘 의원이 앞서가는 가운데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교흥 전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경합 중이다.

◇부산·경남·충청

부산·경남(PK)에서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석권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선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국당의 서병수 현 시장과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오 전 장관은 2014년 선거에선 1.3%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경남에선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자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한국당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두 사람 역시 2012년 19대 총선 때 김해을에서 맞붙어 김 전 지사가 5천136표(4.2%포인트) 차로 승리한 바 있다.

울산은 한국당 김기현 시장과 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맞붙는다.

충남은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 충북은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의 2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대전은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3인 경선이 치러진다. 한국당은 대전에 박성효 전 시장을, 충남에 이인제 전 경기지사, 충북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공천했다. 세종은 민주당이 이춘희 현 시장을 단수 추천한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송아영 부대변인을 사실상 확정했다.

◇호남·강원·제주

호남에선 대구·경북과는 반대로 민주당 경선이 본선처럼 여겨진다. 광주에선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 등 3명이 경쟁하고 있고, 전남에선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이, 전북에선 송하진 현 지사와 김춘진 전 의원이 공천경합중이다.

강원도에선 평창 올림픽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최문순 지사의 3선 가도에 한국당의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도전장을 냈다.

제주에선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원희룡 지사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가 공천을 다투고 있다. 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공천됐다. /김진호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