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용 래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평생을 시를 쓰며 울다가 간 시인 박용래. 이 시도 가만히 음미해보면 그의 눈물이 보인다. 사람들이 다 떠난 적막한 고향마을 밤 깊도록 잠 못 들고 있을 어머니의 기침 소리가 들린다. 눈 내리는 고향마을의 모습을 그린 슬프고도 애잔한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시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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