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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새마을공원 TF팀, 구미 못 가나 안 가나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8-02-27 21:09 게재일 2018-0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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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구미시, 7월까지 공동운영키로 합의<bR>道, 직원 파견 않고 한달여 동안 4~5회 방문<bR> 市 “道 직원 현장에 없어 공원개장 어려움 많아”
▲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 별도로 조성된 T/F팀 사무실 모습. 구미시 T/F팀원은 근무하고 있는 반면 경북도 T/F팀에는 빈 책상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김락현기자

경북도가 구미시에 건립하고 있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 사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주체인 경북도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공원 운영권을 놓고 서로 대립하던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새마을공원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T/F팀까지 구성했다. 당시 경북도와 구미시는 각각 3명씩 총 6명을 새마을공원 T/F팀으로 구성해 오는 7월까지 공동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새마을공원 T/F팀에 대한 인사발령을 했다. 하지만 경북도 T/F팀은 인사 발령이 난지 한 달여가 지나도록 현장에 고작 4~5차례만 방문하는 등 사업 추진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

특히, 새마을공원 현장에 T/F팀 사무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도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 김유철 새마을봉사과장은 “도청에서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구미 현장으로 출장을 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현장을 지켜 본 결과 일주일 동안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자 말을 바꿨다. 김 과장은 “직원들이 안동으로 이사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시 구미로 가면 주거 문제 등이 발생한다”면서 사실상 현장에 거의 오지 않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또 “새마을공원 내 건물들에 대한 준공허가는 났지만, 행정적인 인허가 문제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현장 보다는 도청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해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구미시의 T/F팀과 수시로 협의해 문제 없이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구미시가 수차례에 걸쳐 경북도 T/F팀을 새마을공원 현장으로 파견 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북도는 이를 매번 묵살해 왔다. 구미시 관계자는 “새마을공원을 올 상반기에 개장하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경북도 T/F팀이 현장에 없어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경북도 T/F팀 파견을 요청했는데도 경북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에서도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로 안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구미시는 국·도·시비 907억원을 들여 구미시 사곡동 25만여㎡ 부지에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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