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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담아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8-02-06 21:25 게재일 2018-02-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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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 등 영화 `블랙 팬서` 출연진들 방한… “혁신적인 영화”
▲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블랙팬서`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에 라이언 쿠글러 감독(왼쪽부터), 배우 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와칸다는 아프리카에 있는 최첨단 기술국가예요. 거기에 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녹여서 와칸다를 그려냈죠. 이런 점이 `블랙 팬서`를 혁신적인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블랙 팬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보스만은 영화의 주인공 티찰라 역을 맡았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의 희귀금속 비브라늄과 국왕 자리를 놓고 티찰라와 숙적들이 벌이는 결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처음 내놓는 영화이자 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보스만은 `블랙 팬서`가 첨단기술과 아프리카 전통문화를 함께 담은 점 말고도 여러 면에서 혁신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블랙 팬서`는 국가 지도자이기 때문에 많은 갈등과 문제에 봉착합니다. 영화에서도 가족과 친구들이 티찰라의 행동에 의문을 가져요. 이것은 실제 세계의 지도자들이 겪는 일이기도 해요. 티찰라는 수트를 입고 그 문제를 해결해죠.”

보스먼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에서 티찰라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단독 주연을 맡았다. 그는 “스위스의 다른 영화 행사에 참석했을 때 마블에서 전화가 왔다. 영화에 출연할 때 내용과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확인하지만 이번엔 감독과동료 배우가 누군지도 모른 채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는 숙적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 분)가 티찰라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마이클 B. 조던은 에릭 킬몽거 캐릭터에 대해 “티찰라가 자신을 인간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길 바라고 그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섹시한 악역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는 주요 출연진과 감독까지 대거 흑인들이 참여해 만든 히어로물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릴 적 가던 만화가게에서 `블랙 팬서` 만화책을 두 권 샀다”며 “내가 속한 문화와 내가 좋아하는 수퍼히어로를 한 영화에 녹여낼 수 있어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는 지난해 보름간 부산에서 촬영했다. 출연진과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도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

쿠글러 감독은 “고궁이 정말 아름답고 전통음식 삼계탕이 정말 맛있었다”고 전했다.

조던은 “한국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티찰라의 옛 연인 나키아 역을 맡은 루피타 뇽은 한국어 인사 실력을 뽐내며 “한국에 처음 왔는데 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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