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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오리라 믿었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8-01-23 21:21 게재일 2018-01-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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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MBC `투깝스`서 1인2역<BR>“부담보단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 최근 종영한 MBC TV 월화극 `투깝스`에서 열연한 조정석. /문화창고 제공

“1인 2역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더라고요. 가장 신경 쓴 것 역시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이었어요.”

최근 종영한 MBC TV 월화극 `투깝스`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정석(38)은 22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에 형사차동탁과 사기꾼 공수창이 빙의된 차동탁 두 가지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또 한 번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다.

조정석은 “첫 방송 후 시청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많은 분이 심란해 했지만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투깝스`는 `빙의 수사`라는 재치 있는 소재로 주목받았지만, 사건부터 로맨스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면서 촘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정석은 이에 대해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공감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시퀀스 하나하나는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등장인물이 많고, 풀 내용도 많아 디테일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그는 2017년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예전에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탈 때 제 주변 형들이 그렇게 좋아해 줬는데, 이번에 공수창 역의 (김)선호가 상을 받는 것을 보고 제가 그랬다”고 전했다.

조정석은 파트너였던 김선호와 송지안 역의 혜리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선호는 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절 워낙 잘 따라줬어요. 서로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사이였죠. 저는 초반에 선호가 공수창을 연기하는 부분을 유심히 관찰했어요. 혜리는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전 그게 `납득이` 안 가요, 납득이~ (웃음) 전 혜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혜리가 최근 SNS에 “반성하겠다”고 글을 올린 데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하기 자체가 쉽지 않은데 그런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 자체가 참 멋있다”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짐하는 느낌”이라고 격려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조정석은 이후 스크린과 TV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 `건축학개론`(2012), `관상`(2013), `역린`(2014), `특종:량첸살인기`(2015), `시간이탈자`(2016), `형`(2016)과 드라마 `더킹 투하츠`(2012), `최고다 이순신`(2013), `오 나의 귀신님`(2015), `질투의 화신`(2016) 등에 출연,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드라마,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원동력은 `쓰임새가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 덕분인 것 같아요. 어디든 다 쓰일 수 있는 재료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다음 작품도 연극 `아마데우스`예요.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기존 연극과 달리 밴드까지 구성돼 음악이 굉장히 멋진 극이에요. 팬들에게 했던, 매년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작품 장르 배분을 남다르게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올해 목표는 `변신`과 `도전`입니다.”

늘 에너지 넘쳐 보이는 조정석도 연기 인생에서 두 차례 슬럼프는 있었다.

그는 “2005년 뮤지컬 `그리스`를 할 때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할 때였다”며 “2005년에는 단독 캐스팅으로 9개월간 공연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2009년에는 역할에 너무 빠져서 제 평소 모습을 잃어버렸다. 답은 둘 다 `휴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오래 교제 중이기도 하다.

그는 연인에 대해 “저의 어떤 작품이든 응원해주는 고마운 사람이고, 잘 만나고 있다”며 “결혼계획은 아직 없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 사실 좀 조심스럽다”고 수줍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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