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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때 쓰인 `여학생 일기` 공개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8-01-03 20:47 게재일 2018-01-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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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BR>15~16세 재학 학생 기록<BR>1937년 일제교육 상황 담겨<BR> 대구교육박물관 전시 예정
▲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교육박물관의 주요 전시 유물인 80년 전 일제강점기에 쓰인 총 232쪽 분량의 `여학생일기`<사진>가 공개됐다.

이 일기장은 1936년 `대구 양문사`에서 판매된 35전짜리 일기장에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북여고)에 재학 중이던 한 여학생이 1937년 2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11개월에 걸쳐 쓴 일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기장의 주인공은 1934년 4월 4일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1938년 3월 14일 제10기로 졸업한 학생으로 일기장을 작성할 당시의 나이는 15~16세로 추정하고 있다. 일기장에는 황국신민화 교육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불안했던 당시의 학교생활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문장은 모두 경어체의 일본어로 적혀 있으며, 매일 담임선생에게 일기장을 제출해 검열받았다.

담임선생은 검열을 통해 학생들의 면학, 언동, 생활을 관찰했고, 당시 학교차원에서 일본어 상용을 규정하고 강제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일기장은 일제강점기의 교육 형태가 어떻게 전개돼 가는지를 보여주고 `과거, 그리고 미래의 교육`과 관련해 대구교육박물관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여학생 일기장은 지난 2007년 서울의 한 헌책방에서 오타 오사무 교수가 구입인 것으로 `식민지 조선의 일상을 읽는다(2010)` 심포지움을 통해 연구결과가 세상에 공개됐으며, 보존상태를 고려해 복제품으로 제작·전시할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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