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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땐 5명으로 돌아올게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8-01-02 20:36 게재일 2018-01-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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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라스트 댄스 인 서울` 공연, 이틀간 6만명 발길올해 지드래곤·태양 입대로 빅뱅 11년 활동에 쉼표
▲ 그룹 빅뱅이 구랍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을 열고 있다./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나는 이 노랠 부르며 너에게 돌아갈 거야, 아름다웠던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3만 관객이 부르는 `떼창`으로 가득 찼다.

이 노래 `라스트 댄스`(Last Dance)의 주인공인 빅뱅은 탑(30·본명 최승현)을 뺀 네 명으로도 광활한 무대를 꽉 채웠다.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 무대는 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과 태양(29·본명 동영배)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으로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년 이들의 입대로 한동안 빅뱅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에 이틀간 총 6만 관객이 모여들었다.

빅뱅은 예정된 시간보다 25분 늦게 나타났지만 무대가 암전되고 `핸즈 업`(Hands Up)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참아온 함성을 쏟아냈다.

새하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We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루저`(Loser), `배드 보이`(Bad Boy)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쉼 없이 내달렸다.

또 한시적인 이별을 앞두고 지난 시간을 아우르듯 솔로곡도 꽉 채워 선보였다.

태양은 `웨이크 미 업`(Wake me up)과 `달링`(Darling)을, 지드래곤은 `개소리`와 `무제`를, 대성은 일본어로 발표한 `디 데이`(D-day)와 `아.제.초`(AZECHO)를,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불렀다. 대성과 승리는 재치 있는 `날 봐 귀순` 무대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 무대를 함께 꾸몄다.

빅뱅의 11년을 총정리한 듯한 공연이 끝나갈 무렵, 멤버들은 숨을 고르고 웃음기 뺀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태양은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을 만날기회가 없다는 게 슬프다”며 “저희가 더 새로워지고 성장할 생각에 기대되기도 한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 다섯 명을 꼭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염치없을 수 있지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눈물을 글썽이자 한국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팬들도 “지용! 울지 마!”라고 외치며 안타까워했다.

대성은 “제가 이 공연장 바로 뒤에 경인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연습생을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와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다”며 “의무를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 여러분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당부했다.

승리는 “무서운 게 별로 없던 사람인데 이제부터 좀 겁난다. 왜인지 모르게 겁난다”며 “앞으로 약하고 사고만 치던 빅뱅의 막내가 아니라 멤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빅뱅이 발표한 곡이 솔로곡까지 합쳐서 280곡인데, 그 안에 우리의 약속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때는 5명이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선 멤버들은 히트곡 `천국`, `거짓말`, `삐딱하게` 등을 내달렸고, 마지막으로 콘서트 타이틀과 동명의 노래 `라스트 댄스`를 선사했다.

빅뱅은 올해 상반기 입대 전까지 개별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태양은 4년간 사귄 배우 민효린(31·본명 정은란)과 오는 2월 화촉을 밝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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