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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올해의 사상가` 50인에 선정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12-06 20:52 게재일 2017-1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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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리더십 재건 노력 평가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하는 올해 세상을 바꾼 사상가 중 한 명으로 뽑혔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매체는 해마다 획기적 사상으로 세상을 바꾼 사상가 100인을 선정해왔으나 올해는 50인만 선정했으며,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제대로 된(decent)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전임 정부를 망가뜨린 국정농단 문제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북핵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맞닥뜨렸던 난제로 설명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유연성이 이미 결실을 맺었다”며 “원래 사드에 공개 반대했었으나, 인내심있는 외교 노력을 통해 한국의 방어 수단(사드)을 희생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말했다. 대북·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평화를 향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무력 사용을 시사하는 평양(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워싱턴(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들에 정치인으로는 `좌·우 양편의 이념 선동가들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자유주의 제도와 국제주의를 지키는 중도의 반란`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제는 백악관을 떠났지만,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의 하나`인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트럼프 시대 `미국 민주당에 희망으로 떠오른 유일한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 지난 6월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의 부활을 이끈 제레미 코빈 당수,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공개 도전한 필리핀의 상원의원 데일라 레 리마 등이 포함됐다. 여성에 대한 억압 체제가 여전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담한 여성 인권 영화를 만든 여성 영화감독 로야 사다트, 마침내 여성의 자동차 운전권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마날 알-샤리프 등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 브라질의 부패와의 전쟁에 앞장선 세르지우 모루 판사, 유전자 편집을 통해 유전질환과 싸움에서 새로운 희망을 안긴 앤서니 아탈라 박사 등도 올해의 세계의 사상가에 포함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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