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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국제 평화·안전 중대한 위협”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11-30 21:14 게재일 2017-1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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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 회의 소집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새벽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평양 북동쪽의 평성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전날부터 발사 준비 정황을 파악, 비상 대기 중이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분 뒤 이 사실을 취침 중이던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 실장은 5분 뒤 2차 보고 때 미사일 이동 경로를 상세히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군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북의 도발 원점까지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전 6시부터 55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참석자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의 탄두중량 제한철폐 등에 따라 군의 무기 획득·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 2~3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긴장이 격화돼 한반도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을 넘나드는 탄도 미사일이 완성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고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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