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BR>1인당 평균 부채규모<BR>2억2천94만원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 1인당 평균 부채는 2억2천만원으로 모두 292조원에 달했다.
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NICE) 평가정보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금융권 개인명의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622만명 중 2건 이상 보유자는 132만930명(21.2%)이었다. 주택 한 채당 주택담보대출 1건이라고 가정하면 빚을 내 집을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가계대출 1천436조원 중 주택담보대출은 65.3%인 938조원,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0.3%인 292조원이었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2억2천94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천403만원으로 이를 토대로 한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천755만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로 인해 최근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오는 2019년부터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할 때보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DSR은 연간추정 원리금상환액을 연간추정소득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100%를 넘어서면 연간 벌어들인 돈을 모두 들여도 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보유건수가 많을수록 1인당 부채규모가 커지고 DSR도 상승한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