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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전공파괴` 檢 중간간부 인사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8-11 20:46 게재일 2017-08-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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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명 승진·전보인사 단행<BR>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BR>전임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BR>수사 역량·전문성 토대 발탁<BR> 김형길 대구지검 1차장<BR>최태원 대구지검 2차장<BR>서봉규 포항지청장

문재인 정권 초기 각종 수사를 담당할 검찰 진용이 마침내 완성됐다.

법무부는 10일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과 한동훈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각각 서울중앙지검 2, 3차장으로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7일자로 단행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통상 매년 1월에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여파로 반년 넘도록 인사가 미뤄졌다.

이번 인사는 지난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기수파괴`와 `전공파괴`라는 두가지 기조가 이어졌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임명된 한동훈 팀장은 사법연수원 27기로 전임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라 전례를 찾기 힘든 기수파괴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안사건을 지휘하는 2차장에 임명된 박찬호(26기) 부장도 특수통인 박찬호 부장이 맡아 전공을 파괴한 파격인사로 분석되고 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적폐 척결 수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토대로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26기), 권순범(25기) 검사가 맡았다. 전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대검 선임연구관에는 `특수통` 김후곤(25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예산·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는 권순정(29기) 법무과장이 옮겨 앉는다. 또 강지성(30기) 형사기획과장, 이헌주(30기) 공안기획과장, 서정민(31기) 국제형사과장이 보임됐다.

지역에서는 김형길(24기) 전주지검 군산지청장이 대구지검 1차장에, 최태원(25기)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이 2차장에 각각 보임됐다.

대구서부지청장에는 조재연(25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이, 서부지청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지청별로는 안동지청장에 박기동(30기)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경주지청장에 이철희(27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포항지청장에 서봉규(26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김천지청장에 정승면(26기) 부산지검 형사1부장, 상주지청장에 박찬록(30기) 법무부 보호법제과장, 의성지청장에 전무곤(31기) 광주지검 부부장, 영덕지청장에 김형록(31기) 대전지검 부부장이 각각 배치됐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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