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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포스코 보다 전기요금 많이 내는 이유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7-26 02:01 게재일 2017-07-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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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이용 철 뽑아내<bR>작년 요금 1조6천억원<bR>석탄 등 사용 제품생산<bR>포스코는 7천560억 납부

현대제철이 포스코보다 덩치가 작은데 왜 전기요금은 많이 낼까.

철을 생산해 내는 제조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를 이용해 전기로에서 철을 뽑아내고, 포스코는 값싼 석탄 등으로 고로를 통해 철을 생산해 낸다. 전 공정을 전기로 해야하는 현대제철이 당연히 전력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현대제철로선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석탄 등 값싼 원료를 이용해서 고로에서 철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비해 전력소비가 적은 편이다.

포스코는 자체 발전시설을 갖고 있는 것도 전력요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력비 및 연료비로 2조718억원을 납부했고, 이 가운데 전기요금만 1조6천여억원을 냈다.

지난 2015년에도 1만2천25GWh의 전력을 사용해 전기요금만 1조1천605억원을 납부했다. 이 가운데 포항공장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약 1천500억여원을 한전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전력용수료로 7천560억원을 냈다. 이 중 전기요금은 5천억~6천억원 가량 추정되고, 포항제철소 전기요금만 4천280억원에 달했다.

포스코는 이런 유리한 점 때문에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해 온 것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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