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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백화점 “더위야 고맙다”

전재용기자
등록일 2017-07-26 02:01 게재일 2017-07-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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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고객<bR>피서지로 많이 찾아 <bR>매출도 늘어 `함박웃음`
▲ 25일 부모와 함께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찾은 아이들이 시원한 문화센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대프리카`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뜻하지 않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5일 대구신세계에 따르면 대구신세계의 주라지 테마파크, 반디앤루니스, 바운스트램폴린, 영화관, 아쿠아리움의 이용객 수는 3주 동안 최대 52%가 늘어나 무더운 여름철에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설별 이용객 수 증가율은 주라지 테마파크 27%, 반디앤루니스 52%, 바운스트램폴린 46%, 영화관 45%, 아쿠아리움 42% 등이다.

특히 테마파크 내에 운영 중인 볼풀, 회전목마, 기차 등의 시설은 평일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대구신세계에서 상품을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아이를 둔 부모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 늘어났다.

대구점 지하 2층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코트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즉석요리 제품이 14.8% 신장했고, 가공식품이 23.5%, 과일 매출은 12.3%, 수입 맥주 및 와인 매출은 32.8% 증가했다.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와 함께 백화점을 찾는 쇼핑객들이 늘어나면서 아동복 매장도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구점은 최근 한 달 동안 아동관련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증가한 것을 매출신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유통업체들의 매출과 이용객 수가 제자리걸음이거나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방문객 수 증가는 곧 매출과 직결된다”면서 “휴가철이면 백화점은 비수기로 분류되는데 올해는 휴가철에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고 있어 다음 달 초까지 매출 신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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