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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산자연중학교, 몽골 사막화 방지 숲 조성 본격화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7-06-29 02:01 게재일 2017-06-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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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2천그루 목표<bR>학생들 1차로 400그루 심어<bR>어르신들과 지역사회탐방 등<bR>특성화된 인성교육 실천 앞장
▲ 최근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생명, 사랑, 나눔의 숲`을 조성하는 1차 사업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자연중학교 제공

최근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며 특성화된 인성 교육을 펼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이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직접 몽골을 찾아 생명, 사랑, 나눔의 숲을 조성하고 있는 산자연중학교(교장 이영동 신부). 산자연중 학생들은 2021년까지 몽골 사막화 저지 지역 중 한 곳인 아르갈란트 솜 지역에 약 2천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생명·사랑·나눔의 숲`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1차로 400그루의 나무를 직접 심었다.

전교회장 박유빈 학생은 “뜨거운 사막 더위에 많이 힘들었지만, 사막화 방지는 물론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비록 올해 저는 졸업하지만 졸업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기부를 통해 도울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산자연중학교는 교과 지식 암기 교육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한 의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일환으로 28일에는 산자연중만의 `의미 수업`을 가졌다.

이날 1학년 16명은 학교 소재지 마을 어르신 27분을 모시고 영주로 지역사회탐방을 다녀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배려와 이해, 나눔이라는 인성 요소를 얻었으며, 어르신들 또한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가뭄과의 전쟁으로 지친 심신을 오랜만에 쉴 수 있었다.

학생들은 출발 전날인 27일에 사랑의 장수 약통을 만들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며 밤늦도록 집집마다 배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같은 날 2학년과 3학년 학생 33명은 `길거리 창업 아이템 대회`의 일환으로 대구중소기업청과 대구근대문화 거리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대구중소기업청에서 창업 관련 강의를 듣고, 근대문화거리를 탐방하면서 저마다 개성 있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3학년 이지은 학생은 “창업이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듯 직접 창업 계획서를 작성해보니 창업이 훨씬 가까이 다가왔다. 지금까지 기존에 있는 직업에서 제 꿈을 찾았는데, 창업을 해서 CEO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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