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BR>지금 대구·경북은 심각한 위기<BR>10년 앞 내다보며 미래 준비할 터
“지난 3년간 변화와 혁신과 희망의 씨앗을 뿌려 틔운 싹이 밟히거나 꺾이지 않고 성장하면서 꽃피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6기 3년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은 1년을 시정 1년을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앞을 내다보면서 10년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7면> 권 시장은 현재 대구·경북의 상황에 대해 “지금 대구·경북은 심각한 위기이다. 이 위기의 근원은 지역출신 대통령과 정권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거나 앞서가는데 우리가 역할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은 역대 지역 출신 대통령 시대에 온실속의 화초처럼 나약해졌으며, 창조와 혁신의 DNA는 상실되었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정체성과 리더십이 실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TK가 새로운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TK의 대변신이 절박한 상황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대접받고 누리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통렬한 자기 반성과 혁신이 전제돼야 하며, TK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면서 공동체를 통해서 나를 실현하겠다는 그러한 헌신과 봉사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사람을 키우는데 인색해선 안된다. 대구·경북이 정치적 변방이 된 것은 사람을 키우는데 인색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사람을 키워야 된다. 남은 1년을 대구·경북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시장은 “남은 1년 동안 지방분권과 지역주도성장 선도, 대구·경북 단일경제공동체 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산업구조로 혁신,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 형성 등 4가지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대구·경북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짜고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