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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상임위 재조정 놓고 여소야대정국 속 속앓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6-05 02:01 게재일 2017-06-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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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재조정 문제를 놓고 속앓이 중이다.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여당 몫인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대상은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3곳이다.

운영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정보위원장은 이철우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은 권성동 의원이 맡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을 감시하는 운영위와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고 국가기밀을 다루는 정보위, 그리고 법안 통과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는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교섭단체만 4개 정당으로 상임위 재조정 문제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당에서는 농해수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야당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체급을 비교했을 때 교환이 될 수 없는 상임위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당 안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결위원장을 넘겨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자리 추경 통과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으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에서 이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야간 관계가 회복 불능 상태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 원내지도부는 상임위 재조정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지 않고 적절한 시점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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