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창조도시 포항, 미래산업 산실로 육성해야

등록일 2017-05-04 02:01 게재일 2017-05-04 18면
스크랩버튼
▲ 최제민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과장
우리경제는 지금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현장에서는 지난 IMF외환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수준이라며 아우성이다.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어 서민들의 아랫목 또한 점점 온기를 잃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도 경제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어수선한 정국에 가려진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포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철강·조선·제조업 등에 대한 경기전망은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경제가 철강경기에 지나치게 휘둘린다는 점이다. 불황타개도 급선무이지만 산업다양화로 지역경제의 기초를 튼실하게 다져야하는 일 또한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포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포항경제의 활력을 견인하는 철강·조선·제조 등의 산업에 대한 경기전망은 더욱 어둡다. 포항은 성장한계에 도달한 철강 의존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조도시 건설을 기치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다양한 산업생태계 조성과 육성에 무척 공을 들이고 있다.

그나마 민족기업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지곡단지를 R&D기지로 육성한 점은 포항의 창조경제 정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창조경제는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가 2001년 펴낸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정의된다.

창조경제는 비록 현 정부에서 추진한 핵심전략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대적 요청의 산물이기도 하다.

스타트업(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은 미래의 먹거리다. 구글과 애플 같은 혁신기업이 나오려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일정부분에 대해 수정은 하되 창업생태계 조성이라는 근본적 취지는 일관된 국가적 전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이 중단된다면, 이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기존의 산업으로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없다고 보고,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산업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스마트 헬스케어,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AI), 스마트카, 사물인터넷(lot)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7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8.7%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더 확대되거나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고, 정부나 지자체가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으로 64%가 정책 일관성 유지를 꼽고 있다.

특히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육성은 매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탄탄한 과학기술 연구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

포항에는 포스텍 등 이러한 혁신기업에 도전할 창의적 인재들이 즐비하다.

이들 창의적 인재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 케어,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AI), 스마트 카, 사물인터넷(lot) 등 미래 신산업에 과감히 도전할 때 포항과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가 기지개를 활짝 펼 것이다.

아침산책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