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4명 고민 중
당장 홍문표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 의원은 “탈당을 고민 중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며 “당에서 많은 분들이 이왕이면 혼자보다는 공감대를 갖고 행동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서울 인근에서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회동한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은 “시점을 고민하다가 함께 움직이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탈당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며 “최소 3~4명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다수는 “지역민심이 대부분 한국당 복귀를 원하고 바른정당에 대한 시선이 안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도부를 통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 후보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거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당을 하지 않고 당에 남아 홍 후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하는 후보에 대해 의원들이 지지 선언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바른정당 경북도당 12개 당협위원장들은 `유승민 완주론`을 강조했다. 이들은 1일 경북도청에서 `TK가 살길은 투표를 통한 보수혁신뿐이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9일 대선 투표를 통해 바른 보수 참된 TK보수의 토대 마련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권오을 경북선대위원장은 “친박 패권세력과 친문 패권세력, 가짜 보수 수구 세력에게 대구·경북의 미래, 우리 세대와 자식 세대의 미래를 더는 맡길 수 없다”며 “비록 당세가 약하고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무망한 단일화 논의와 민심에 반하는 이합집산은 모두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합리적·개혁적 보수의 씨앗을 뿌려내는 것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형남·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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