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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과… 민주당과…한국당, 재·보선 난타전

곽인규·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4-11 02:01 게재일 2017-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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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군위·의성·청송, 전국 유일 국회의원 재선<BR>한국 김재원, 무소속 성윤환과 팽팽한 `2강 구도`<BR>대구·칠곡 등 지방의원도 민주당 선전에 박빙세

11일 현재 4·12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관심이 재보선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의 일부 전초전 의미도 있는데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총력 지원을 펼치며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국회의원 1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4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세간의 관심은 온통 `장미대선`에 쏠려 있지만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 넘는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재원 후보와 지역 구도의 단일화에 성공한 무소속 성윤환 후보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와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등도 막판 역전을 노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한국당 김재원 후보와 무소속 성윤환 후보의 양강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당 대 당`구도의 선거전을 바랐으나, 성윤환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상주 대 군위·의성`의 지역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면> 한국당과 김재원 후보는 선거 승리로 탄핵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홍준표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자유로워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를 방문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성윤환 후보는 김재원 후보의 `보좌관 급여 횡령 의혹`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상주시의원에 이어 청송과 의성 등의 기초·광역의원도 한국당을 탈당하며 성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광역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와 기초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달서구 사선거구`, `구미시 사선거구`, `칠곡군 나선거구`도 당선자의 윤곽을 내다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구미를 제외하고 대구와 칠곡의 선거판세는 박빙으로 보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김희윤 후보와 한국당 정용 후보가 맞붙은 `수성구 제3선거구`와 민주당 배지훈 후보와 한국당 박세철 후보가 경쟁하는 `달서구 사선거구`, 한국당 김세균 후보와 무소속 이상승·이현우 후보가 출마한 `칠곡군 나선거구`는 한국당에서조차 박빙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앵규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조금 힘든 선거이기는 하지만,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구와 경북이 전통적인 야권 열세지역이긴 하지만 이번엔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의 분열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실망 정서 등을 바탕으로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가 출마한 모든 선거구에서 박빙열세로 보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곽인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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