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당을 탈당한 조 의원은 9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탄핵과 구속을 만든 세력이 자유한국당과 합치려는 움직임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갈 곳을 찾지 못해 숨죽이는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려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샤이보수, 앵그리 보수를 투표장에 어떻게 모셔오고 그들의 대한민국 걱정을 어떻게 대변해줄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후보 추대 문제가 결정이 되면, 오는 15일 대구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 전 동료 의원들과 한 얘기를 말할 수 없지만 정치적 변화가 분명히 온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변화에 따라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추가 탈당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친박인 김진태 의원은 추가 탈당할 친박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홍문종 의원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로 `범보수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홍준표 후보의 구상이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용환 상임고문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는 후보자 등록 기간이니까 뭔가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도 “당에 남아있던 `마지막 친박`조원진 의원이 탈당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계파의 구분 없이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줄 것을 촉구했다.
/김진호·김영태·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