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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 맞은 울릉도, 발빠른 제설작업 “눈에 띄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7-02-14 02:01 게재일 2017-0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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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행 시작, 여객선도 정상운항
▲ 13일 울릉도 도동에 사는 군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1m가 넘는 폭설로 교통불편을 겪어오던 울릉도가 13일부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동안 교통이 통제되던 섬 일주도로에 차량 운행이 가능해 졌고 기상악화로 지난 9일부터 4일동안 발이 묶였던 포항~울릉 간 여객선도 이날부터 정상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이번 제설작업에는 경북도에서 지원해준 1억원의 예산이 큰 도움이 됐다.

울릉군은 이날도 제설차량, 바닷물을 뿌리는 살수차, 민간 트럭, 굴삭기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군은 일반인과 자원봉사자를 투입시키지 않고 있다. 눈이 워낙 많이 내려 지붕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제설 작업에 투입된 사람들을 덮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일주도로 및 간선도로는 제설작업을 거의 마쳐 차량운행은 가능하지만, 아직 도로 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곳도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울릉도는 도로가 대부분 경사면으로 바닷물을 뿌리면 자동적으로 흘러내려 제설에 효과적이다. 또 바닷물에 눈이 녹으면서 희석돼 차량 부식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섬 주요 도로에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차량통행이 가능해 졌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홀로 사는 노인가구 지붕, 골목길 등을 집중적으로 치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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