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하룻새 71㎝<BR>35년만에 최대 적설량<BR>여객선도 수일째 중단
【울릉】 울릉도가 눈 폭탄을 맞았다.
울릉도기상대에 따르면 울릉도는 대설경보가 내렸던 지난 8일 오후부터 9일까지 15㎝, 10일 71.3㎝, 11일 26.3㎝, 12일 2㎝ 등 114.6cm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은 12일 오전 9시 그쳤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 내린 눈은 1982년 1월 15일 88.9cm를 기록한 이후 35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지난 9일부터 비상동원령에 따라 제설작업에 나섰던 울릉군은, 본청 공무원 122명을 비롯해 울릉읍 25명과 서면 14명 등 170여명을 매일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제설차 5대, 굴삭기 26대, 살수차 5대, 덤프 5대, 소형트럭 8대도 투입했다.
역대급 적설량에 여객선 또한 지난 8일 한 차례 운항한 후 12일까지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과 주민 등 수백 명의 발이 묶여 있다.
이학수(71·울릉읍)씨는 “태어나 울릉도에 지금까지 살고 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군이 보유한 제설장비와 민간장비, 울릉군청 공무원 및 봉사단체들을 총동원해 이른 시일 내 모든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