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17일 현재 9일째 중단돼 울릉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여객선 썬라이즈호(총톤수 388t·정원 442명)가 지난 9일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나온 후 17일까지 9일째 운항을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육지에서 발이 묶인 울릉주민 400~500여 명과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가야 할 450여 명이 여객선의 운항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울릉 항로인 동해상에는 지난 8일부터 3m~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및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이와 함께 울릉도·독도에는 지난 13일 오후 11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14일 오후에는 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바뀌기도 했다. 현재는 소강상태다.
울릉군에 따르면 17일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 15.6㎝ 이상의 눈이 쌓였고 누적 적설량은 18.2㎝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 여관에서 9일째 여객선 운항을 기다리는 주민 K씨(61)는 “첨단 과학시대에 살면서 열흘 동안 기상악화로 발이 묶이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공항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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