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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앞바다 선박 충돌사고 원인은 견시 소홀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1-17 02:01 게재일 2017-0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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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경 “쌍방과실 인정”<Br>양측 선장 등 4명 사전영장

속보 =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 추모(39)씨, 항해사 뤄모(38)씨, 조타수 우모(25)씨와 209주영호 선장 박모(57)씨 등 4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운항 부주의와 견시(망보기) 소홀 등으로 충돌사고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를 받고 있다. 두 배는 모두 다른 선박이 일정 거리에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리는 충돌방지경보시스템을 꺼두는 등 과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용 포항해양경비안전서장은 “두 선박 모두 견시를 소홀히 하는 등 운항법규를 어겨 쌍방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고해역과 주영호 표류해역에 발효됐던 풍랑경보는 이날 오전 풍랑주의보로 완화됐으나, 여전히 15m/s의 강풍이 불고 3~4m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예인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항공수색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일본 해상보안청 협조를 얻어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복된 채로 표류하던 주영호는 지난 15일 구룡포 남동쪽 100마일(160㎞)인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45마일 해역에서 조난신호장치를 통해 위치가 확인된 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항공수색 등에서 발견되지 않으면서 침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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