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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호 사고 양측 선장 등 4명 입건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1-13 02:01 게재일 2017-0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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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원인 수사 본격 돌입<BR>기상악화로 수색 여전히 난항

속보 =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화물선과 어선이 충돌<본지 11·12일자 1·4면 보도>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고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운항 부주의와 견시(망보기) 등을 소홀히 해 충돌사고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 추모(39)씨, 항해사 뤄모(38)씨, 조타수 우모(25)씨와 209주영호 선장 박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추씨 등 레이크호 관계자 3명은 사고 당시 자동항법 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견시와 레이더 관측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영호 선장 역시 씨앵커(Sea anchor·해묘)를 내려 배를 바다에 띄워놓고 서류작업을 하며 견시를 소홀하게 한 혐의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양측 진술을 토대로 운항부주의,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면서 “화물선 측이 자동항해를 하며 견시를 소홀히 한 부분을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3일째인 12일 해경과 해군 등은 실종 선원 4명을 찾고자 경비함정 6척과 헬기 2대, 항공기 3대, 민간어선 20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일대를 집중수색했다.

해경 특수구조단 잠수부 16명도 수중수색과 예인줄 연결 등을 계속 시도했으나, 파도가 높아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해역에는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풍랑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오는 17일까지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날씨가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전복된 어선 내부수색을 비롯한 인양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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