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차례 사기행각 10억 챙겨
대구 성서경찰서는 4일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등으로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사기)로 A씨(1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0분께 수성구에 사는 여성 B씨(27)에게 검사라고 속이고“검찰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당신 계좌가 위험하니 금융감독원에 현금을 모두 옮겨야 한다”며 예금을 현금으로 찾으라고 요구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께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커피숍 앞에서 B씨를 만나 현금 1억 1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받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에서 26차례에 걸쳐 10억8천4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